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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이핑 작성일20-10-23 08:14 조회1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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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철원 등 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서리가 내린다는 절기상 '상강'인 23일 강원 설악산의 아침 기온이 영하 4.7도까지 내려가는 등 산지와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뚝 떨어졌다.


대관령 농작물에 내린 서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 현재 아침 기온은 설악산 영하 4.7도, 인제 향로봉 영하 3.4도, 철원 임남 영하 3.1도, 화천 광덕산 영하 3도, 홍천 서석 영하 2.1도, 양구 영하 0.3도, 대관령 영하 0.1도, 춘천 1.6도 등이다.

춘천과 철원 등 일부 지역은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현재 철원, 화천, 양구 평지 등 영서북부와 산지에는 올가을 들어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기온이 뚝 떨어져 산지와 내륙 곳곳에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

이번 추위는 24일 오전 절정을 이룬 이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내륙 12∼14도, 산지 10∼11도, 동해안 14∼16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북부 동해안에 5mm 미만의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북부산지에 산발적인 눈이 날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파특보가 내려진 산지와 영서북부를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전날(22일)보다 10도 이상 크게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기온은 더 낮아지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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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훈 기자] '나를 사랑한 스파이' 유인나가 현 남편 임주환을 두고 전 남편 문정혁과의 신혼 생활을 떠올렸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는 이혼 후 제주도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전지훈(문정혁 분)과 강아름(유인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나를 사랑한 스파이' 강아름은 결혼식 도중 갑자기 사라진 소피(윤소희 분)를 쫓다가 전지훈을 만났다. 강아름은 전지훈을 애틋하게 바라보다가 전지훈 팔뚝에 난 상처를 보며 걱정 어린 눈빛을 드러냈다. 또한 강아름은 맨 몸에 앞섬을 풀어헤친 채 조끼만 입고 있는 전지훈을 바라보며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해했다. 전지훈은 "제주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둘러댔다.

이어 '나를 사랑한 스파이' 강아름과 전지훈은 건물 내 CCTV를 확인한 뒤 소피의 집에서 그를 기다리기로 했다. 두 사람은 소피의 집 내부를 뒤지며 짐가방을 열었다. 소피의 캐리어에서 거들을 발견한 전지훈. 그는 과거에 거들만 입고 회사에 출근했던 강아름과의 신혼 생활을 떠올렸다.

한 번 시작된 이야기는 멈추지 않았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추억한 강아름과 전지훈은 웃음꽃을 피다가도 "넌 참 이 상황에. 어제 헤어진 사람처럼"이라며 정신을 차렸다. 또한 전지훈은 "넌 어쩜 하나도 안 변했니"라는 강아름의 말에 "너도"라고 대답하면서 이내 현실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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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한 스파이' 강아름은 계속해서 신경이 쓰였는지 전지훈 팔뚝에 생긴 상처를 치료해주기 시작했다. 이에 전지훈은 상의를 탈의했고, 강아름은 애매모호한 분위기 속에서 전지훈과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강아름은 결혼 생활할 때는 없었던 전지훈의 상처를 발견했다. 강아름은 "저건 못보던 상처다. 우리가 부부이긴 했나보다. 부부만 알 수 있는 서로의 몸이 있다"라며 혼잣말했다. 특히 강아름은 "부부가 얼마나 우습고 놀라운 관계인지 아는가. 우리는 대부분 열 몇 살 이후에는 부모 앞에서도 알몸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부부는 20~30년을 얼굴도 모르고 살다가 갑자기 서로 앞에서 벌거벗고 똥싸고 별 짓을 다한다"면서 허물없이 모든 것을 오픈하며 지냈었던 전지훈과의 신혼생활을 회상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강아름은 옛 생각을 떠올리며 전지훈을 잊지 못한 뉘앙스를 풍겼다. 현 남편인 데릭현(임주환 분)과 함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자신을 도와준 전지훈을 생각, "어젯밤 고마웠어"라는 메시지를 썼다가 지웠기 때문. 결국 강아름은 해당 메시지를 보내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전지훈과 계속해서 얽히고설킬 것이라는 전개를 예고했다.

특히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방송 말미 비행기에서 몸을 부딪히며 날카로운 눈빛을 보내는 전지훈과 데릭현의 미묘한 신경전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대립 관계를 형성했다.

두 명의 스파이 사이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기막힌 첩보전에 휘말린 강아름. 과연 그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이며 전지훈과 데릭현 사이에서 고군분투할지 기대된다.

한편 MBC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비밀 많은 두 남편과 첩보전에 휘말린 한 여자의 스릴만점 시크릿 로맨틱 코미디 작품으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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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nghun@osen.co.kr
전날 기준 접종 후 사망자 25명…이중 70·80대 21명
접종 여부 의견 엇갈려 …의협 "일주일 백신 중단해야"

최근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잇따르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오후 1시 독감 백신 접종이 시작된 대구 북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지부 앞 주차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이곳은 독감 백신 접종을 위해 많은 시민들이 거리두기를 지키며 줄지어 기다리던 공간이다. 2020.10.2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황덕현 기자 = '독감(인플루엔자) 무료 백신'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서울을 포함해 전국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백신 접종을 시행 중인 병원에는 발길이 끊겼고 시민들은 "불안하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접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으나 의료계는 '백신을 잠정 중단하라"고 촉구한다. 혼란에 빠진 상황이 지속되면서 정확한 사인 규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 강남에 사는 최모씨(61)는 "매년 이맘때 독감 백신을 맞았으나 올해는 건너뛰기로 했다"며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는 것을 보고 아직까지 접종하지 않았다는 게 다행으로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영국에 거주하다가 최근 귀국한 이모씨(40)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 '백신 포비아'까지 확산하는 것을 보고 귀국 시기를 잘못 잡았나 생각이 들 정도"라며 "한국 의료 수준이 높다는 것을 확신하지만 당분간 백신 접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기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한 사례는 25건(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 9명, 70대 12명, 60대 1명, 60세 미만 3명이다. 70·80대만 21명으로 전체의 84%를 차지한다.

성남시 등에 따르면 기저질환이 있던 80대 노인 A씨는 지난 19일 오전 접종 약 한 시간 후 쓰러졌다. 그는 응급차로 성남의료원으로 이송됐지만 병원 도착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다.

강원 춘천에 이어 홍천에서도 접종 후 부작용으로 숨진 것으로 의심되는 사망사례가 발생했다. 대구에서도 70대 남성이 백신을 무료로 접종한 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 강남구와 영등포구 등에서도 백신 접종 뒤 사망한 사례가 확인됐다. 유족들은 "도대체 사망한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접종을 시행 중인 병원은 그야말로 한산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서울 동남권에 있는 A종합병원 관계자는 지난 22일 "오전까지는 독감백신 접종 희망자가 1명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소재 종합병원 관계자도 "오전 중 백신 접종 희망 환자가 없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그래도 백신을 맞는 게 좋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당분간 접종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잖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은 오는 29일까지 일주일간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잠정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신 접종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질병관리청이 백신과 사망 사례 간 인과관계를 먼저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보건당국 입장은 다르다. 질병관리청은 역학조사와 부검을 통한 사인 규명에 나섰지만 '백신 접종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는 방침을 잡은 상태다.

천은미 이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사망과 백신 간 인과관계를 비롯한 사인을 규명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부검을 한다고 해도 그렇다"며 "다만 정부는 백신이 어떤 식으로 유통·조달됐는지 선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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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전 야구선수 양준혁의 예비 신부 박현선이 '취집설'을 언급하며 폭로했다.

22일 방송된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는 예비 부부 양준혁, 박현선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결혼을 앞둔 33세 박현선은 "예비신랑은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지만, 저한테 만큼은 애교가 많다. 엄청 귀엽다"며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유명인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관심 속에 결혼 기사가 나갔다"고 힌트를 줬다.

이어 "'재력 보고 결혼하냐', '취집하네'라는 악플들이 쏟아져서 속상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휘둘리지 않았다. 문제는 이게 사실이 아니다. 결혼을 준비하던 중의 제가 몰랐던 신랑의 놀라운 실체를 알게 됐다. 알고 보니 그는 짠돌이 중 짠돌이였다"고 폭로했다.

또 박현선은 "예비신랑의 재산 관리에 관해 아무것도 아는 게 없다. 확실한 건 지독한 짠돌이, 지독한 자린고비라는 거다"라고 덧붙여 궁금증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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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사연에 이어 박현선은 스튜디오에 등장해 인사를 전했다. 박현선은 33세, 양준혁은 52세 19세 차이에 대해 이야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또 박현선은 양준혁의 100억 재산설에 대해 "저도 몰랐는데 오빠 보고 100억 자산가라고 하더라. 그래서 '오빠 100억 있어?'라고 물어본 적도 있다. 그랬더니 '없어 보이는 것보다 있어보이는 게 낫다면서 100억 있다'고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현선은 양준혁의 짠돌이 비하인드를 폭로했다. 양준혁과의 데이트는 주로 가락시장으로 갔으며 생일날은 시들지 않는 LED 꽃을 받았다고.

박현선은 "오빠가 '죽으면 다 네 건데'라고 하더라"라고 웃음을 터뜨리면서도 양준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엔트리파워볼

한편, MC들이 분노한 지점은 예단이었다. 박현선은 "보통 예물 반지를 다이아로 하지 않나. 다이아 반지를 껴봤는데 너무 예쁘더라. 그래서 '예쁘다'고 하니까 옆에서 '나중에 해주겠다'고 눈치를 줬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엄마가 예단비를 오빠한테 바로 주셨다. 그 돈으로 다른 걸 하려고 저는 신나있었는데 오빠가 '너는 왜 자꾸 돈 쓸 궁리만 하냐'고 화를 내더라"라며 "엄마한테 자개 반지를 자랑했더니 '다 세트로 하는데, 반지 하나 했냐'고 섭섭해하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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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결혼 예물로 자개 반지 하나를 맞췄다는 박현선의 얘기에 MC들은 대기 중이던 양준혁을 불러냈다. 양준혁은 다이아 반지 얘기에 "해줄 수도 있다. 그런데 한 번 끼고 마는 거 아니냐. 꼭 필요한 것만 했으면 좋겠는데 좀 사치하는 것 같기도 하다"고 답했다.

이에 MC들이 "왜 반지만 달랑 해줬냐. 목걸이 해준다면서 언제 해줄 거냐"라고 묻자 양준혁은 "사실은 내가 굉장히 바쁘다. 목걸이를 사러 가려면 날을 잡아야 한다"고 말해 한숨을 자아냈다.

이에 이영자는 "결혼 준비는 재미있게 해야하는데 양준혁 씨는 해치우는 느낌"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또 '죽으면 다 네 거'를 언급하며 MC들은 "이거는 유언 아니냐", "새신부라면 김 샐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양준혁은 "저는 솔직히 좀 걱정이 된다. 19살 차이가 나니까 아껴놔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아기도 키워야 하지 않나. 자녀 계획도 2남 1녀로 세웠다"고 덧붙이며 "제가 재단을 하면서 아이들을 100명 정도 키우고 있다. 코로나 시대다 보니 후원도 줄어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이영자는 "양준혁 씨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것 같다"며 "박현선 씨가 받아야 될 몫의 사랑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19년이라는 세월은 많은 게 다를 수 있다. 어떨 땐 남친처럼 굴다가 아버지처럼 굴다가 할텐데 현선 씨는 사랑 하나 보고 가는 거 아니냐. 반지, 목걸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현선은 언니들의 응원에 힘입어 양준혁의 손을 꼭 붙잡은 채 진심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양준혁, 박현선 부부는 오는 12월 26일 결혼한다.
“동성애자도 주님의 자녀들”
성소수자 언급은 자제해오다
“이제 때가 왔다” 판단한 듯
충격 우려 다큐형식 선택한 듯

교계 보수층 거센 반발
“교황, 교리 바꿀 권한 없다”
변화로 이어질지 미지수

프란치스코 교황의 동성결합 지지 발언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21일(현지시각) 교황이 주례 메시지를 발표한 뒤 주교들과 인사하고 있다. 바티칸/AP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각) 시민결합법을 통한 동성커플의 권리 보호를 공개 지지한 것은, 2천년 기독교 역사에서 성소수자 문제와 관련한 중대한 방향 전환을 위한 큰 걸음으로 평가할 수 있다. 시민결합법 지지는 동성커플을 인정하는 데서 나아가 동성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가족을 인정한다는 의미여서, 교회 안팎에서 격렬한 문화투쟁의 포문을 열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다큐멘터리 <프란치스코>(감독 예브게니 아피네옙스키)에서 “우리가 (동성애자들을 위해) 만들어야 하는 건 시민결합법이다. 이를 통해 그들을 법적으로 보호할 수 있고, 나는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교황의 이번 발언은 과거 행적을 생각할 때 이례적이다. 교황은 지난 4일 발표한 즉위 이후 세번째 회칙에서 전세계의 힘없는 이들에 대한 배려를 곳곳에서 표현했다. ‘모든 형제’라는 회칙의 제목이 상징하듯 교황은 이주민이나 빈곤층 등 ‘평범한 이들’의 문제를 세세히 거론했다. 하지만 성소수자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교황은 때때로 성소수자 권리 보호를 촉구했지만, 동성커플의 지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2016년 4월에 발표한 ‘교황 권고’에서는 “결혼은 남성과 여성 사이의 일이다. 동성결합은 기독교의 결혼과 같은 차원으로 볼 수 없다”고 썼다. 2018년 6월 바티칸 가정협의회 연설에서도 “신의 형상을 한 남성과 여성으로 이뤄진 형태만이 유일한 가족”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동성애를 용인하는 태도도 보였다. 같은 해 5월 칠레의 가톨릭 성학대 피해자를 만난 자리에서 교황은 “(당신이 동성애자인 것은) 문제가 안 된다. 신이 당신을 그렇게 창조했고 그 모습대로 사랑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시엔엔>(CNN) 방송은 이 발언을 전하며 “교황이 동성애에 대한 가톨릭 내 변화를 원하지만 보수층의 저항 때문에 나서지 못한다는 해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교황의 이번 발언이 ‘이제 때가 왔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다만 충격을 고려해 설교나 공식 문서 대신 다큐멘터리 인터뷰 형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시민결합법은 동성애자 권리 보장 측면에서는 동성결혼 합법화의 차선책이다. 시민결합법은 법적 혼인관계 밖에 있는 커플에게도 입양과 상속 등 혼인관계에 따른 권리를 인정하는 법적 장치다. 이탈리아 등 10여개 나라가 이를 통해 동성커플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교황이 보수층의 반발을 무마하며 가톨릭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동성애 단체들은 교황의 이번 발언이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며 즉각 환영했다. 미국의 예수회 사제 제임스 마틴은 “동성결합에 대한 교황의 명확하고 공개적인 지지는 가톨릭교회와 성소수자의 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음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반면 보수층은 즉각 반발했다. 보수 성향인 미국의 ‘종교와 시민권을 위한 가톨릭 리그’의 빌 도너휴 대표는 “(그의 발언이) 교리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교황은 교리를 바꿀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가톨릭 교리를 담당하는 기구인 교황청의 신앙교리성은 2003년 “동성애자에 대한 존중이 동성 행위를 승인하거나 동성간 결합에 대한 법률적 승인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신앙교리성은 또 “동성결합이 인간사회의 적절한 발전에 유해하다고 볼 이유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가톨릭이 이런 공식 교리를 바꾸려면 수많은 논의와 합의 절차가 필요하며, 보수층의 반발을 생각할 때 이 과정은 극히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교황의 이번 발언이 전세계 성소수자 운동 세력에 큰 힘을 실어준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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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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