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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이핑 작성일20-08-11 18:41 조회1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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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난항 끝에…경기도 `K팝 아레나` 3차 사업변경안 승인

CJ, 2조 투자…2024년 준공
킨텍스 옆 30만㎡ 규모 조성
고양시 건축허가땐 곧장 착공

2만명 수용 가능한 공연장에
테마파크·호텔까지 마련
"일자리 28만개 창출 효과"


CJ라이브시티가 2024년 경기도 고양시 한류월드 용지에 조성하는 2만석 규모의 K팝 아레나 조감도. [사진 제공 = CJ라이브시티]
CJ그룹의 대규모 테마파크 조성 사업인 라이브시티(Livecity) 사업이 4년 만에 재개된다. 라이브시티 사업이 순항하면 2024년 경기도 고양시에는 한국 최초의 K팝 전용 아레나(2만석 규모)가 세워지고 호텔, 테마파크, 쇼핑시설 등이 들어서는 등 한류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완공 이후 향후 10년간 추산되는 경제적 효과만 33조원에 이른다.

11일 CJ ENM 자회사인 CJ라이브시티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는 CJ라이브시티의 3차 사업변경계획안을 승인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한류월드 용지 30만2153㎡에 K팝 전용 공연장인 아레나를 건설하고 주변에 호텔, 테마파크, 쇼핑시설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사업비만 약 2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사업 개시만 4년을 기다려 온 CJ는 고양시가 건축허가만 내주면 곧바로 착공에 들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고양시는 오는 19일 건축 심의를 열고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준공 기한은 2024년 말이다.

2024년 아레나 공연장이 완공되면 우리나라도 'K팝' 위상에 걸맞은 공연 공간을 갖추게 된다. K팝이 방탄소년단, 슈퍼엠, NCT127, 몬스타엑스 등 활약으로 세계적 반향을 일으켰지만, 음악 콘서트 전용 공간은 전무했기 때문이다.

주로 사용되는 잠실 실내체육관(1만1000석), 고척 스카이돔(2만5000석),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1만5000석), 잠실 주경기장(6만9000석), 상암 월드컵경기장(6만6000석) 등은 체육 전용 공간이라 음악인들은 그동안 '더부살이'를 해야 했다. 무대 설치에 돈과 시간이 들 뿐만 아니라 연출과 장비 활용에도 제약이 컸다. 음악인들이 공연 전문 아레나 건설을 업계 숙원 사업으로 꼽는 배경이다. 실제로 CJ는 아레나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최첨단 라이브 공연이 가능하도록 최신 정보기술(IT)을 반영해 설계할 방침이다.

아레나 건립 이후 경제적 효과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난 5월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글로벌 음악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한 글로벌 음악시장이 살아나면서 2023년이면 연간 34조~35조원 규모로 회복해 매년 4~5%씩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 한류 팬들의 방문으로 조성되는 공연장 주변 상권 역시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이익 중 하나다.

이미 해외에서는 아레나 공연장이 대중문화 성지가 됐다. 영국 런던 O2 아레나는 마이클 잭슨, 브리트니 스피어스, U2 등 세계적 스타들의 공연을 유치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연장 중 하나로 떠올랐다. 2007년 개장 이후 누적 관람객만 5000만명에 달한다.

CJ 관계자는 "삼일회계법인과 연세대 도시공학과에 의뢰해 추정한 결과 'CJ라이브시티'가 개장하면 10년간 경제적 파급 효과가 약 33조원에 이르며 취업 유발 효과는 28만여 명으로 예상된다"면서 "또 아레나, 콘텐츠 놀이시설, 상업·숙박시설 등에서 5800여 명의 직접고용과 연간 최소 2000만명의 관광객 방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라이브시티 사업은 CJ E&M이 2016년 'K-컬처밸리'라는 명칭으로 경기도와 사업협약을 맺으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 등이 기공식에 참석하는 등 화려하게 출발했지만 각종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정권과 도지사마저 바뀌면서 더 진전되지 못해 난항을 겪었다. 이후 CJ는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2차 사업계획안을 만들어 경기도로부터 어렵사리 승인을 받았으나 지난해 4월 놀이기구 중심의 폐쇄형 테마파크 대신 K팝 공연장인 아레나를 중심으로 하는 것으로 사업 내용을 변경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K팝 위상이 크게 높아진 것이 주효했다.

코로나19 여파로 CJ ENM이 직격탄을 맞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문화 사업에 강한 집념과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 배경에는 할아버지인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의 평소 가르침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이 회장은 과거 CJ ENM 업무 보고 자리에서 "'문화가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선대 회장님 철학에 따라 국격을 높이기 위해 어려움 속에서도 문화 산업에 투자했다"며 "한국 젊은이들의 끼와 열정을 믿고 선택했던 그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효혜 기자 / 강영운 기자]
[TV 리뷰] KBS2 <개는 훌륭하다>
[김종성 기자]

최근에 와서 귀여운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지만, 불도그(Bulldog)는 원래 투견이었다. 불도그는 13세기에 시작된 불 베이팅(Bull Baiting), 개를 부추겨 황소를 성나게 하는 영국의 옛 놀이를 위해 만들어졌다. 인간들의 쾌락을 위해 황소에 맞서 싸워야 했던 불도그들은 19세기 불 베이팅이 금지되면서 멸종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개량을 거치면서 반려견으로 사랑받게 됐다.

고민견 블도그, 덩치와 힘 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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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2 <개는 훌륭하다> 한 장면.
ⓒ KBS2

"지금 장난으로 무는 건데, 장난이 좀 심한 거 같아요."
지난 10일 KBS2 <개는 훌륭하다>에 고민견은 잉글리시 불독 뚱이(수컷, 2세)였다. 뚱이는 불도그답게 덩치와 힘이 남달랐다. 25kg의 묵직한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는 성인 남자도 버거울 정도였다. 뚱이는 낯선 사람에게도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했다. 문제는 힘이 워낙 좋아 사람들이 감당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한마디로 무지막지했다. 게다가 진격의 뚱이는 지치지도 않았다.

문제는 또 있었다. 뚱이는 신혼부부인 보호자들이 붙어 있기라도 하면 그 사이를 파고 들었다. 질투를 하는 것이었다. 집요하게 보호자들을 갈라놓은 뚱이는 남편 보호자를 향해 입질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귀를 공략하더니 갑자기 얼굴을 향해 달려들었다. 남편 보호자도 깜짝 놀란 듯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강형욱 훈련사는 장난이긴 한데, 그 정도가 좀 심한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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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이의 과격한 행동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고 있었다. 보호자들은 어떻게 교육을 해야 할지 몰라 전전긍긍했다. 실제로 뚱이는 제작진을 물고 마운팅까지 하며 거칠게 행동했는데, 보호자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대로 두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었다. 이미 뚱이는 다른 강아지를 향해서도 무례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고, 심지어 사람을 문 적도 있었다.

"지나치게 흥분하는 개가 공격성을 드러낼 수 있는 확률은 있습니까?" (이경규)
"저는 항상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봐야 하겠지만, 자기 보호자한테 힘으로 무언가를 표현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강형욱)

강 훈련사는 이 집에 '규칙'이 없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그가 말하는 규칙이란 뚱이가 잘못했을 때 지적해야 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평상시에 잘 생활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는 것인데, 그런 훈육 과정이 전혀 없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내 보호자는 뚱이가 배변을 할 때 따라가서 손으로 받아내곤 했는데, 이는 보호자들이 모든 걸 다 받아주며 길렀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수제자 이경규와 게스트 허경환, 남이안이 먼저 방문했을 때도 뚱이는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경규의 바지는 금세 침으로 범벅이 됐다. 실제로 불도그와 함께 살고 있는 이경규도 뚱이의 과격함에 기겁했다. 이제 강 훈련사가 나설 차례였다. 그는 현관 입구에서 뚱이와 교감하면서도 마운팅을 하며 달려들면 바디 블로킹을 통해 밀어냈다. 뚱이의 행동을 저지하는 훈련을 시작한 것이다.

처음 겪는 상황에 뚱이는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뒤로 물러나 물을 마시며 진정되나 싶었는데, 다시 달려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강 훈련사는 단호했다. 그는 지금 뚱이에게 필요한 건 무례할 정도의 거절이라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거절에 뚱이는 점점 화가 차올랐다. 짖어대기 시작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급기야 강 훈련사를 물기 위해 달려들기까지 했다.

그런다고 물러설 강 훈련사가 아니지 않은가. 연이어 단호한 거절이 이어졌고, 그 과정을 몇 번 겪고난 뒤에야 뚱이는 멈춰섰다. 더 이상 짖거나 달려들지 않았다. 거절의 의미를 배운 것이다. 드디어 훈육의 첫걸음을 뗐다. 시도때도 없이 마운팅을 하는 것 역시 거절이 해답이었다. 다만, 관건은 보호자가 자신의 반려견을 밀치는 행위, 즉 거절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었다.

"불도그들이 생후 1년이 되면 몸이 조금씩 아파요. 무게 균형이 사람이 봤을 때 귀여운 것이지 강아지가 편안한 균형은 아니에요. 마지막 날까지 계속 아파요."

무조건 예뻐하는 게 답은 아니다



▲ KBS2 <개는 훌륭하다>한 장면.
ⓒ KBS2

한편, 뚱이는 보호자들이 애타게 불러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왜 그런 걸까. 강 훈련사는 신뢰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뚱이는 보호자들에게 잡히면 얄짤없이 켄넬에 갇힌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래서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강 훈련사는 켄넬에 대한 공포를 없애야 한다면서 뚱이가 켄넬에 들어갈 때마다 간식을 주며 좋은 기억을 남겨주는 훈련을 진행했다.
변화에 회의적이었던 보호자들은 금세 달라진 뚱이를 보며 깜짝 놀랐다. 부부 간에 스킨십 이후 간식을 주자 뚱이는 더 이상 훼방을 놓지 않았다. 보호자들은 교육의 필요성을 깨달았다. 그동안 뚱이를 방치하며 길렀다는 사실을 반성했다. 또, 불도그들이 생후 1년 이후부터 죽을 때까지 계속 아프다는 사실도 알게 됐고,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반려견을 이해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최근 개물림 사고에 잇따르고, 그와 관련한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하루 평균 6건 수준이라 하니 간과할 정도가 아니다. 물론 뚱이의 경우 아직까지 심한 공격성을 띠진 않지만, 이미 사람을 문 경험이 있는 만큼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결국 보호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훈육의 필요성은 말할 것도 없다. 무조건 예뻐만 하는 게 답이 아님을 <개는 훌륭하다>는 매주 강조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종성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버락킴' 그리고 '너의길을가라'(https://wanderingpoet.tistory.com)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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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올해는 참 장마가 길다. 맑았다가도 쏟아지는 비에 우천취소가 잦다. KBO는 더블헤더 편성을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KBO는 11일 2020년 KBO 제6차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정규시즌 취소경기 재편성 시행세칙 변경에 대해 논의했다. 올시즌 유례없이 길어진 장마로 우천취소 경기가 늘어나면서 9월 1일부터 시행예정이었던 더블헤더를 일주일 앞당겨 8월 25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더블헤더가 당겨지면서 감독들의 고민도 깊다. 11일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에게 더블헤더 조기 편성을 물었다. NC 다이노스는 올시즌 안정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75경기 47승 2무 26패 승률 0.644로 KBO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1위 팀이지만 더블헤더는 부담이다. 이동욱 감독은 “더블헤더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라며 소탈하게 웃더니 “예보가 없다가 갑자기 비가 왔다. 조금 오는것이 아니더라. 창원부터 비가 많이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11월 말까지 리그를 마쳐야 한다. 룰이니까 따라가야 한다. 분명히 더블헤더는 체력적인 소모가 있다. 확대 엔트리는 낫지만 감독으로서 힘들긴 마찬가지다. 빨리 정상적인 경기가 됐으면 한다”며 장맛비가 멎고 일정을 소화하길 바랐다.


부산은 오전에는 맑았다. 하지만 오후 1시부터 먹구름이 왔고,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현재에도 그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금일 예정됐던 롯데 자이언츠와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팀간 5차전도 우천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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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털어 매달 서울역에서 사랑의 물품 전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브라질 지인들과 서울역을 찾아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는 닐손주니어 (안양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재앙이 6개월 이상 세상을 뒤덮고 있으며 마른 하늘땅 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매일 비가 와 전국이 수해로 신음하고 있다. 어지간한 이들은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주위로 눈을 돌려 자신보다 어려운 이들을 돕는 이들이 분명 있다. 그래서 세상은 돌아간다. 살펴보면, 아직 좋은 사람들이 꽤 많다.

K리그2 FC안양 소속의 브라질 출신 수비수 닐손주니어(31)가 펼치는 선행이 보는 이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닐손주니어는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어느덧 7년차에 접어드는 '장수' 외국인 선수다. 지난 2014년 부산아이파크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에 등장한 닐손주니어는 3시즌 뒤인 2017년 부천FC로 이적,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37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리며 맹활약, 부천이 리그 4위에 오르는데 큰 공을 세웠다. 활약상을 인정받아 2019시즌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는 베스트DF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2020시즌을 앞두고 수비보강이 절실했던 FC안양의 러브콜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뛰어난 실력으로 필드 안에서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는 닐손주니어는 필드 밖에서도 귀감이 되는 행동을 펼치고 있다. 좋은 일은 알려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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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 소속의 닐손주니어는 어느덧 7년차 K리거다.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외국인 선수인데, 필드 밖에서도 귀감이 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닐손주니어는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한 교회에 다니고 있다. 브라질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교회인데, 그곳에서 매달 한 번씩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선행을 베풀고 있다.

그는 한국으로 오기 전, 브라질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도 어려운 이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브라질은 빈곤층이 많아 잘 먹지 못하는 이들도 꽤 있는데 그들을 위해 콩, 쌀, 햄 통조림 등을 기부했다. 먹을 것을 담은 봉투를 60개 정도 손수 만들어 일일이 나눠줬다.

그들과의 연은 한국으로 온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지금도 닐손주니어는 정기적으로 브라질로 돈을 보내 고국의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한국에서도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었으나 방법을 몰랐던 닐손주니어는 해당 교회의 목사님 그리고 지인들의 소개를 통해 서울역 노숙자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사비를 털어 라면이나 반찬, 물 등을 구매한 뒤 봉투에 담아 노숙자들에게 직접 전달한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맨 얼굴로 다니는 것이 안쓰러워 마스크도 나눠주고 있다. 지난 9일 일요일 오후에도 닐손주니어는 지인들과 서울역을 찾았다.

그냥 '마음'만 전달하는 게 아니다. 안양 구단에 따르면 한 번 봉사할 때마다 약 350만원이라는 적잖은 비용이 발생한다고 한다. 꽤 큰 액수이고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만한 금액이다. 하지만 닐손주니어는 "전혀 아깝다거나 부담스럽지 않다. 좋은 일을 하면 반드시 나중에 나에게 되돌아온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말로 흔쾌히 진행하는 일이라는 뜻을 전했다.

'가진 자가 베푸는 것'에 대한 마음가짐이 잘 자리 잡고 있었다. 브라질의 프로축구선수들에게 불우이웃을 돕는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행동이고 그것을 보고 성장한 닐손주니어에게는 익숙한 일이 됐다. 그는 "돈을 드릴까 생각했으나 괜히 술이나 담배를 사시진 않을까 걱정돼 물품으로 기부하고 있다"는 속마음도 전했다. 누가 시켜서 될 일이 아니다.


지난 9일 서울역에서 노숙자들에게 줄 구호 물품을 살피고 있는 닐손주니어 (안양 제공) © 뉴스1

닐손주니어는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기에 어려움에 처한 한국인들을 돕고 있지만, 내가 다른 나라 리그에서 뛰게 된다면 그 나라에서도 기부활동을 이어갈 것이다. 물론 브라질이 우선이다. 브라질은 정말 가난한 사람들이 많다. 여유 있는 사람들이 조금만 나눠주면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다"며 울림이 있는 생각도 던져줬다.

안양 구단 관계자는 "엊그제 봉사활동 현장에 함께 가봤는데 느끼는 점이 많았다"고 전한 뒤 "닐손주니어가 다음 달에는 안양의 어린이들을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구단 차원에서 도울 것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지에서 생활하는 외국인 입장에서 그 나라의 불우한 사람들을 돕겠다는 생각을 하고 나아가 실천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브라질에서 축구산타가 한국에 왔다.

lastuncle@news1.kr
지난 2분기 국내 반도체 업계 실적발표에선 하반기 가격 변동성이 큰 화두였다. 상반기 코로나19 변동성에 고객사들이 반도체를 선제적으로 사둔 탓에 하반기 가격 하락이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컨퍼런스콜에서 모두 관련 질문들이 쏟아졌다.

이에 두 회사는 ‘탄력적 수급 관리를 하고 있다’는, 비교적 원론적 답변을 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하반기 반도체 가격이 저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그리고 8월 들어 서버향, PC향 D램의 거래량 부진으로 고정가격과 현물가격이 모두 연저점 수준으로 하락했다. 증권가 예상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이에 중국발 치킨게임이 벌어졌던 2018~2019년이 재현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삼성전자가 평택 반도체 파운드리 P3를 오는 9월 착공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P3는 축구장 7개 크기의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으로 오는 2023년에 첫 생산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도체의 수급이 계속 불안정한데 삼성전자는 오히려 투자를 더 벌이는 것이다.






삼성전자 컨콜에서도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메모리 업황이 상당히 불투명한데 연초 세웠던 계획은 그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알고 싶다”라며 하반기 생산 계획이나 설비투자에 변동성이 있는지를 물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장 신규건설이 불확실성에 휘말릴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맥락이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선제적으로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고 설비투자는 시황에 따라 최대한 탄력적으로 진행하는 투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인프라는 구축하되 설비투자는 탄력적으로 한다는 건 지난 1월 열린 2019년 결산 컨콜에서의 입장과 똑같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시설 투자에 22조6000억원을 투입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벌써 14조7000억원을 집행했다. 비율로 따지면 지난해 대비 65% 수준이며, 수십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들어가는 P3 공장이 본격적으로 착공하면 올해 투자액은 전년을 크게 뛰어넘을 전망이다.

코로나19라는 불확실성에도 인프라 투자를 조절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삼성전자도 컨콜에서 “최근에 불확실성이 매우 커 당사가 선제적 인프라 투자를 말씀드리는 부분에 있어 의아함을 느끼는 분들이 있을 것”같다며 부연설명을 했다.

삼성전자 측은 “코로나19 사태가 디지털 전환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수 있다”라며 “중장기적으로 견고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클라우드 등 가격 탄력성이 높은 시장을 중심으로 하반기 고객수요에 적극 대응하고자 하며, 이런 관점에서 선제적 인프라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라는 재난 상황을 ‘방아쇠’로 중장기적으로 기술적, 사회적 트랜드가 바뀐다고 보고, 이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시장을 전망한다. 실제로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언택트 문화 확산을 바탕으로 하반기 모바일과 그래픽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 예상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평택 1라인) 외경./사진=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체제에서 공장 증설은 필연적

수급 관점을 넘어 P3 공장의 특성에 대해서도 예상해볼 필요가 있다. P3 공장에 어떤 설비가 들어설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의 기치 하에 시스템반도체를 중심으로 운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에서 시스템반도체 비중은 70%에 달한다. 5G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적으로 공장에서 찍어내듯 만들어내는 메모리와는 다르게 시스템반도체는 고객사 수요에 맞게 다양한 형태와 콘텐츠를 담아야 한다. 시스템반도체를 주력으로 할 때 삼성전자의 생산 전략이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바뀔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반도체 업계는 시스템반도체 관점에서 파운드리 점유율을 올리려면 추가 라인 확보가 필수라 강조한다. 한 라인에서 이 제품 저 제품을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파운드리 공장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관점에서, 최근의 수급 불안에도 P3 공장의 투자는 삼성전자엔 필연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이일호 기자(atom@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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